일상 이야기/놀거리2016. 10. 4. 22:44

80년대의 만화방 하면 어두침침하고 음습한 기운이 가득한 데에 비해

밀레니엄을 지나고 나서 만화방은 만화카페로 탈바꿈하고 젊은 세대들이 데이트코스로 찾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특히 비오는 날, 추운 날에는 정말 북새통을 이루죠.






지하 1, 2층에 주차가능.

공간 협소함.

초보운전이시라면 권하지 않고 만약 그래도 이용하신다면 때에 따라서 굉장히 짜증날 수 있음.






저도 남양주 만화카페에 가봤는데요.

상호명은 만화카페 툰 toon 입니다.

'toon'은 만화를 줄여서 쓴 영어식 약어인데요... 상당히 정직한 상호명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영업시간은 10:00 ~ 00:00.

개인적으로는 2시간 + 음료 내지는 3시간 + 음료가 괜찮아보입니다.

만약 정말 하루종일 아무 데도 갈 곳이 없고 할 것도 없고 시간만 보내는 게 목적이라면

온종일 + 음료가 적당해 보이네요.

15,000원을 내고 10시부터 0시까지 있을 수 있는 곳이 어디가 있을까요..





내부는 이렇습니다.

어차피 만화카페에 가도 만화보다가 딴짓하다가 제대로 집중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만화책을 많이 둘러보진 않았는데요.

그래도 나올만한 신간은 다 있는 모습...





재미있는 점은 방 안에 오락기기가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화에 더욱 집중하기가 힘들겠죠.





저는 요즘 아이앰히어로가 제일 재미있기 때문에 이것을 가져왔는데요.





마침 궁금했던 17권부터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사람들의 손때가 덜 탄 듯 빳빳한 책을 읽는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이에요.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게임을 골라봅니다.

처음에는 게임 하나만 할 수 있는 줄 알고 재미없다 했는데

나중에 직원분이 와서 게임 고르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맨 위에 검은색 버튼이 총 3개가 있는데 맨 왼쪽 검은색 버튼을 길게 누르면 게임을 고를 수 있는 화면이 나오고

방향키를 이용해 원하는 게임으로 이동한 후 하얀색 버튼 세 개중 가장 왼쪽 걸로 선택하면 됩니다.





추억의 아랑전설을 해봤는데요.

사실 이런 격투 대전게임은 철권밖에 못해서 말이죠..

철권이 있으면 했는데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스노우브라더스나 버블버블이 있어서 했네요.





이 곳에서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데요.

한강가면 은박 용기에 라면 데워먹는 거 아시죠?

그게 있습니다.

그자리에서 바로 현금 결제하는 건 아니고 입장할 때 받은 카드로 체크만 한 다음에

원하는 라면을 골라서 삶으면 돼요.





짜파게티와 진라면, 신라면밖에 없는 건 좀 아쉬웠습니다.





짜파게티는 한꺼번에 분말스프와 건더기를 다 넣고 데우면서 늘어붙지 않게 저어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중간에 물을 빼지 않아도 되지만 계속 젓가락을 저어줘야 한다는 것이 귀찮았어요.

그리고 날계란은 100원으로 살 수 있답니다.





또 남양주 평내호평 만화카페 툰 toon의 좋은 점은 이 안마의자인데요.

제가 요즘 운동부족으로 인해 허리가 아팠는데... 안마의자에게 허리마사지를 받고 녹아내릴뻔 했습니다.

너무 좋더라고요...

옆으로 가면 발마사지 기계와 안마의자가 한 대 더 있는데 거기는 너무 개방된 공간이었고요.





저는 이 좁은 공간에서 아늑함을 느끼며

창문 밖으로 보이는 평내호평 이마트 남양주점을 보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답니다....









Posted by 메리군